칠곡·안동·순천… 곳곳서 뜨는 할머니 스타 시인들
'우리 어매 딸 셋 낳아 분하다고 지은 내 이름 분한이/내가 정말 분한 건 글을 못 배운 것이지요/…/구십에 글자를 배우니까/분한 마음이 몽땅 사라졌어요.'경북 안동에 사는 권분한(87) 할머니가 쓴 시 '내 이름은 분한이'다. 팔순 넘어 한글 교실을 찾은 권 할머니는 이 시로 지난해 열린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전국 곳곳에서 '할매 시인'들이 활약하고 있다. 경북 칠곡 할머니들은 벌써 4권의 책을 낸 스타 시인들. 뒤늦게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 84명의 첫 시집 '시가 뭐고?'는 지금까지 8쇄 8500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