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소장 숨진 아파트, 회계법인이 감사하고도 관리비 횡령 못 잡아내

지난달 관리사무소장과 경리직원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노원구 하계동 A아파트에서는 수년에 걸쳐 10억원 규모 횡령 사건이 벌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횡령이 발생하는 동안, 주민들로부터 돈을 받고 매년 감사(監査)를 진행했던 회계사무소들은 번번이 "문제없음" 판정을 내렸다.이달 6일부터 A아파트에 대한 감사를 벌여온 노원구청은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A아파트 회계 감사 결과, 최근 10년간 장기수선충당금 9억9000만원이 횡령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장기수선충당금'은 아파트 노후 시설을 고치기 위해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