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을 말한다] 서툴다고 말해도 돼

누구나 행복해지고 인정받으며 살길 원한다. 그러자면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고 완벽하며 많은 걸 갖춰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살아가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서툴 수밖에 없다. 두세 번 고쳐 사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처음 경험하는 삶에 서툰 게 당연하지 않을까돌이켜보면, 나 역시 어릴 적 팔의 큰 화상 흉터로 놀림받던 외톨이였지만 그 덕분에 문학과 예술, 철학을 즐길 수 있었고 지금은 진료실에서 만난 분들과 위로를 나눈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이렇게도 기운을 낼 수 있구나, 그런 공감의 연대. 그동안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