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읽고] 사라지는 북한말에도 관심을
〈탈북 작가들이 꼽은 북한 말: 찔게·나그네·가시집·고구려망신… 북한말 얼마나 아십네까〉(10월 16일 A10면)를 읽고 실향민 2세로서 느낀 게 많다. 남북 관련 보도에 나온 북한 측 성명에 담긴 어려운 북한말 때문에 당황하곤 한다. 태영호 전 북한 외교관이 〈말모이 100년, 내가 사랑한 우리말〉(A1면) 코너에 소개한 '뚜꺼먹다'는 우리말로 '땡땡이치다'는 표현과 비슷한 북한말로, 생소하지만 친근하게 들렸다. 이산가족으로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각종 활동을 하면서 북한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