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Апрель
2019

Новости за 11.04.2019

[만물상] 낙태 처벌 금지

Chosun Ilbo 

1972년 재선을 준비하던 닉슨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집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2년간 풀어줬던 군 병원의 낙태 시술을 다시 제한하도록 지시한 뒤였다. "여러 법원이 검토하고 있지만 내 개인적·종교적 신념에서 낙태는 허용될 수 없는 인구 통제의 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낙태 권리를 허용하느냐 마느냐 심리 중인 연방대법원에 들으라는 거였다. ▶닉슨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이듬해 미 대법원은 '일률적인 낙태 처벌은 위헌'이라고 했다. 제소인과 검사의 이름을 딴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이다. 위헌 판결문을 쓴 대법관 앞으로 항의 편...

[태평로] 청와대가 설명 책임 다하면 소문도 가라앉는다

Chosun Ilbo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괴담'을 기사로 썼다가 지국장이 기소돼 재판을 받은 일본 산케이신문이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 가족 문제를 건드렸다. 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특파원은 지난 30일 자 칼럼에서 "대통령 부인(김정숙 여사)은 부산에서 일본 전통 다도(茶道)의 맥을 잇는 우라센케(裏千家)의 다도 교실에 열심히 다녔다고 한다. 딸 다혜씨는 일본의 고쿠시칸(國士館) 대학에 유학했다. 이런 것을 보면 문 대통령의 가정은 의외로 친일적(?)인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가족과 측근은 ...

[기자의 시각] '비공식(unofficial)' 외교부

Chosun Ilbo 

얼마 전 워싱턴에 근무하는 미 주요 매체 기자 10여 명이 세미나 참석 및 취재차 서울에 왔다. 이들과 함께 식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 기자가 "잘 이해할 수 없는 게 있다"며 "왜 한국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에는 온통 '비공식' 자료밖에 없느냐"고 질문했다. 한국 정부의 외교 활동과 정책 방향을 알기 위해 외교부의 영문 보도 자료·성명서를 자주 보는데, 문서마다 '언오피셜 트랜슬레이션(unofficial translation·비공식 번역)'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는 것이다.외교부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도 아니고 공식 홈페이지에 그...



[東語西話] 때가 돼야 비로소 붓을 쥐다

Chosun Ilbo 

지인의 안내로 김호석 화백의 작업실을 찾았다. 스무 평 남짓 소박한 화실에서는 혜암(慧菴·1920~2001 조계종 10대 종정) 스님 진영(眞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영각이나 박물관에 봉안된 완성품을 친견할 일은 더러 있었지만 제작 중인 진영을 접한 일은 처음이다.진영의 옷은 간소화하고 얼굴에 전념했다. 옷을 살리면 얼굴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세계를 드러내는 통로인 눈빛 묘사가 압권이다. 송나라 장승요(張僧繇)가 그린 용 그림에 눈동자를 찍었더니 그대로 하늘로 날아가더라는 화룡점정(畵龍點睛)도 그냥 나온 ...

트럼프 "지금은 '빅딜' 논의중...개성·금강산 재개할 때 아니다"

Chosun Ilb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오후(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단독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지금은 적기가 아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 뒤 ‘단독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 대북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기자들 물음에 "적절한 시기가 되면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적기가 되면 북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대로 합의가 이뤄지면,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이러한 지원을 할 수 있다"며 "일본, 미국, 중국, ...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33] 城을 바라보는 중국인의 정서

Chosun Ilbo 

성(城)은 예로부터 중국인들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가는 장치였다. 안에는 정사를 논의하는 조정(朝廷)이 있고, 일반인 동네 여염(閭閻)이 있었다. 성이 외부와 이어지는 곳은 교(郊)다. 따라서 성 주변은 교외(郊外)다. 그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은 야(野)다. 때로는 비(鄙)로도 적었다. 둘을 합치면 야비(野鄙)다. 우리도 잘 쓰는 '야비하다'의 그 단어다. 퍽 나쁜 뜻이어서 성 안팎의 아주 다른 위상을 실감케 한다.요즘도 도시 외곽에 사는 중국인은 자신의 경우를 '성외(城外)'라고 부른다. 도시인은 제 처지를 '성리(城裡)'라고 한다...

"스웨덴 밖에서 스웨덴어 쓰는 나라 없다"… 초등 1학년부터 영어 수업

Chosun Ilbo 

"스웨덴을 나가서는 스웨덴 말을 쓸 수 있는 나라가 없다."스웨덴에서 태동한 국제적인 어학교육기관 EF(Education First)가 지난해 스웨덴인 100명에게 영어를 배우는 이유를 물었더니, 이런 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스웨덴은 인구 1000만명의 소국이다. 스웨덴 말이 통하는 사람이 1000만명 정도라는 뜻이다. 많은 스웨덴 사람이 "작은 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바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 스웨덴 경제는 내수 시장이 작고 수출 중심이며, H&M·이케아·스카이프 등 세계를 무대로 한 기업이 많다...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37] 류큐와 조선의 운명 가른 동맹 외교

Chosun Ilbo 

임진왜란은 1598년에 종료되었지만 일본의 동아시아 질서 흔들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609년 3월 가고시마의 시마즈(島津) 가문은 오래전부터 벼르던 류큐(지금의 오키나와) 원정에 나선다. 전쟁은 한 달 만에 시마즈군의 완승으로 끝났고, 류큐의 상령(尙寧)왕은 일본으로 송환되어 시마즈가와 도쿠가와 막부에게 신종(臣從)을 서약해야만 했다.이후 류큐의 입지는 불우한 것이었다. 시마즈가는 류큐를 부용국(附庸國) 취급하며 조공을 강제했다. 다만 류큐의 중국 조공국 지위는 건드리지 않았다. 이른바 이중조공국화(化)였다. 류큐는 시마즈가 ...



[촌철댓글] '주식투자연구회네' 외

Chosun Ilbo 

▲주식투자연구회네(dfg1****, 4월 10일 네이버)"'인권법연구회' 판사 부부의 기막힌 주식 투자" 기사: '국제인권법연구회' 발기인이었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이어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그의 남편이 판사 재직 당시 자신의 재판과 관련된 회사에 '주식 투자' 했다는 의혹. "판테크(판사+재테크) 기가 막힌다" 등 비판 나와.▲야간 구청장제 야간 대통령제 도입하라(joka****, 4월 8일 네이버)"6주에 한 번 '숙직' 힘들다고, 전담 직원 뽑는 서울 구청들" 기사: 구청에 '숙직 전담 직원' 속속 등장.▲베네수엘라행...

KBS '강원 산불' 늑장 방송, 방통위·과기부가 방치했다

Chosun Ilbo 

지난 4일 강원 산불 때 KBS가 재난 방송을 늦게 한 것과 관련, 정부 당국이 그런 상황을 사실상 '방치'했던 것으로 11일 드러났다. 또 KBS 기자가 산불이 난 고성에 가지 않고도 고성 현장에 간 것처럼 '거짓 중계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방송통신발전기본법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재난 예보·경보 발령 때까지 재난 방송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방송사에 대해 '지체 없이' 재난 방송을 하도록 요청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런데 지난 4일 소방 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시각은 오후 9시 44분이었으나 KBS는 ...

"험한꼴 그만보고 나오라" 박지원, 孫에 손짓

Chosun Ilbo 

4·3 보궐선거 이후 내분에 휩싸인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는 11일 당초 예정한 휴가를 취소하고 당에 복귀했다. 그는 이날 당내에서 제기되는 '분당론'에 대해 "우리 당을 해체하자는 건 어림없는 소리"라며 "극좌·극우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그리로 가라"고 했다. 손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불참으로 반쪽이 된 최고위 체제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孫 "분당은 없다"지만…손 대표의 '정면 돌파' 의지에도 당 상황은 손 대표 바람대로 흘러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우선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과 민주평화당이...

황교안 "제가 딱딱하다고요? 마이크 치우고 얘기합시다"

Chosun Ilbo 

"마이크부터 치우고 우리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봅시다. 이리 모여 앉으세요."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기술창업타운을 찾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스타트업 업체에서 일하는 청년 기업인들을 만나 육성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청년 기업인들은 "실리콘 밸리처럼 창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성과 위주 지원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하소연했다. 황 대표는 그런 지적에 동의하면서도 "남들이 생각 못한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 "잘 둘러보면 사방에 길이 있다"며 이들을 다독였다. 당 관계자들이 중간에 진행을 하려고 나서자 "...

文대통령 밑에 인공기… 연합뉴스TV 보도국장 보직해임

Chosun Ilbo 

문재인 대통령 방미(訪美) 보도 과정에서 문 대통령 사진 밑에 북한 인공기를 배치해 논란을 빚은 연합뉴스TV가 11일 해당 보도 책임자를 보직 해임했다. 청와대가 강원도 산불 당일 문 대통령 행적 관련 가짜 뉴스 등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지 6시간 만에 연합뉴스TV가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이다. 연합뉴스TV는 이날 오후 이모 보도국장을 보직 해임하고 보도국 근무 인사 명령을 냈다. 또 김모 뉴스총괄부장 겸 심의실장도 보직 없이 심의실 발령을 냈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 조성부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같은 사고가 ...

조지 워싱턴이 웃는다… 트럼프의 엉뚱한 훈수

Chosun Ilb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건국의 아버지'이자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에 대해 엉뚱한 '훈수'를 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해 4월 트럼프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를 버지니아주 마운트버논에 있는 워싱턴의 생가로 초대했을 당시 일화를 10일(현지 시각) 소개했다.트럼프는 당시 마크롱과 생가를 둘러보며 관련 내용을 듣는 투어를 하면서 "워싱턴이 똑똑했다면 자기 이름을 이곳에 붙였어야 한다. (땅이나 건물에) 자기 이름을 붙이지 않으면 아무도 그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특검·FBI 수사, 미수에 그친 쿠데타"

Chosun Ilbo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연방수사국(FBI)과 뮬러 특검의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수사를 '미수에 그친 쿠데타 시도'라고 규정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스파이 활동'이라고 언급하며,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해 이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지난달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 간 공모 사실을 찾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를 밝힌 데 따른 트럼프 진영의 본격적인 역공이 시작된 것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FBI 전직 관료나 민주당 정치인들이 기소될 수도 있어 큰 정...

늘어지는 브렉시트… 10월말까지 또 연기

Chosun Ilbo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오는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11일(현지 시각) 합의했다. 2016년 6월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원래 지난 3월 29일 EU를 탈퇴할 예정이었지만 시한을 4월 12일로 한 차례 미뤘고, 이날 다시 한 번 연기한 것이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국 정상들은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시한을 연기해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10월 31일 이전이라도 영국이 브렉시트 해법을 도출하면 즉시 탈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영국이 합의 없이 E...

'언제 결혼할 거니?' 제발 교회에선 묻지 마세요

Chosun Ilbo 

"세상에서 상처 입고 위로받으러 온 교회에서는 제발 '언제 결혼할 거니?'라고 묻지 말아주세요."심경미(53) 목사는 최근 펴낸 '싱글 라이프'(아르카)에서 이렇게 외친다. 심 목사는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하고 장로교신학대 대학원을 졸업한 목회자. 싱글인 심 목사가 이 책에서 주목한 대상은 교회 내 싱글 여성이다. 지난 3년간 30~40대 싱글 여성 20여 명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을 보면 교회에서 상처받는 이야기가 즐비하다.어떤 교회 목사는 거의 매주 '청년부는 몇 살까지 참여할 수 있는지' 질문을 받는...

항일의병장 척암선생 책판, 유럽서 고국으로 돌아오다

Chosun Ilbo 

조선 말기 경북 안동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한 척암 김도화(1825~1912)의 '척암선생문집책판'〈사진〉이 돌아왔다.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3월 독일 경매에서 척암 선생의 책판 중 1장을 사들였다고 11일 밝혔다. 척암선생문집책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 중 일부다.척암선생문집은 1917년 척암의 제자와 후손들이 그가 남긴 글을 모아 간행했다. 문집을 찍기 위해 만든 책판은 1000여 장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20장만이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돼 있었다. 이번에 매입한 책판은 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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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Если прищуриться, мы похожи на The Beatles» // Евгений Цыганов о своей карьере музыкант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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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된 '발라드 왕자'

Chosun Ilbo 

"참 외로웠을 것 같아요. 귀도 들리지 않고, 인간관계에도 서툴렀으니까요. 위대한 음악은 많이 남겼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엔 남은 게 없달까…. 연습 내내 불쌍했고, 안아주고 싶었죠."'베토벤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배우 테이(36·본명 김호경·사진)의 큼지막한 눈망울이 흔들렸다. 그는 지난 9일 막 올린 창작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연출 추정화)에서 주인공 베토벤 역으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말 초연된 이 작품은 악성(樂聖) 베토벤의 빛나는 음악적 성취가 아닌 인간 베토벤이 감당해야 했던 고뇌와 아픔에 초점을 ...

오는 20일까지, 서양화가 김정아의 '길·빛·결'展

Chosun Ilbo 

김정아 화가의 10번째 개인전 '길·빛·결'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길·빛·결'〈사진〉을 포함한 55점의 그림이 출품됐다. 세상과의 화해를 모색하는 '길', 세상에 존재하는 나를 의미하는 '빛', 본능과 이성의 충돌을 표현한 '결'을 주제로 구성됐다. 작가 측은 "동양의 사의적 사상과 서양 미술의 사생적 기법이 집약됐다"고 설명했다.

두 거장이 피워낸 수묵의 '봄'

Chosun Ilbo 

두 획의 굵은 먹이 맞닿아 거대한 봉우리를 이룩한다. 한국 수묵의 두 거산, 청전 이상범(1897~1972)과 소정 변관식(1899~1976)을 기리는 전시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6월 16일까지 열린다. 생애 전반의 대표작 100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올해 국내 수묵화단 최대 이벤트로 손꼽힌다. 1923년 한국 최초 전통 회화 단체 동연사(同硯社)를 조직했고, 산수의 미감을 전혀 다른 개성으로 펼쳐내 한국 수묵을 일신한 두 화가를 위해 갤러리 측은 이례적으로 작품 판매 대신 입장료만 받는 순수 전시를 택했다. 50년 전 ...

[일사일언] 이상하고 즐거운 감투

Chosun Ilbo 

올해 초, 새로운 자리를 맡게 됐다. "내가 지부장이라니!" 정확히는 '비영리법인 벳푸 온천 명인회 한국 지부장'. 일본 벳푸시에는 '벳푸 온천 명인회'가 있는데, 그 모임의 '한국 지부장'이 된 것이다. 제안은 간단했다. "벳푸 온천 명인이고 한국인이니, 한국 지부장이 되어주시겠어요?" 전부 사실이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사실 말이 지부장이지 보수도 없고 하는 일도 뾰족하지 않다. 심지어 회원은 나 하나뿐이다. 공중에 뜬 자리인 셈. 그래도 명색이 지부장인데 뭐라도 해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요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벳푸 온천...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亂戰 돌입

Chosun Ilbo 

〈제3보〉(23~39)=세계대회 결승에 임할 때는 어떤 심리 상태일까. "귀에 들릴 정도로 내 심장이 쿵쾅거렸다"는 사람, "전날 밤잠을 거의 못 잤는데도 온몸에 퍼져 있는 신경이 일제히 곤두서는 경험을 했다"는 사람 등 다양하다. 스웨는 중국에 몇 명 안 되는 세계대회 '멀티 우승'을, 양딩신은 대망의 첫 세계 제패를 각각 조준하고 있다. 큰 승부에선 침착함이 승부를 가른다. 그리고 침착함은 경험보다 성격에서 나온다고들 한다.백이 △의 요소를 차지하자 흑은 23에 붙여 대가를 찾아나선다. 백이 26의 2단젖힘으로 맞섰을 때가 갈림...

[TV조선] 대형 화마가 덮친 강원도

Chosun Ilbo 

TV조선은 12일 밤 10시 탐사 보도 프로그램 '세븐'을 방송한다.지난 4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폐허가 된 강원도 고성을 찾아간다. 그날 밤, 갑작스럽게 시작된 불에 초속 15m 넘는 거센 바람이 더해지면서 도시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700명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소방 당국은 밤새 산불과 사투를 벌였다. 정부는 피해 지역을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화재가 휩쓸고 간 마을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한 주민은 불이 비처럼 쏟아지던 밤을 떠올리며 "도깨비불이 날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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