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北 협상술
북한 외교의 '기선 잡기 협상술'은 역사가 길다. 김일성은 1951년 평양에서 판문점 정전(停戰) 협상장으로 떠나려던 북 대표 남일을 불러 세우고 '승용차를 바꾸라'고 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서울을 점령했을 때 노획한 주한 미국 대사의 전용차를 내줬다. 북 신문은 "적들이 승용차를 보는 순간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었다"고 주장했다. 협상장에서 남일이 앉은 의자는 유엔군 대표 터너 조이 제독의 자리보다 10㎝ 이상 높게 만들었다. 훗날 조이 제독은 자신의 모습이 "어뢰 맞고 침몰하는 해군 같았다"고 했다.
▶북의 대표적인 협상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