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적을 낳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그리고 이해 못할 풍경들
어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다.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이 일치단결해 독립 만세를 외쳤고,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망명 지도자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선포했다. 역사상 처음 민주공화정을 선택했다. 그로부터 지난 100년은 '기적의 역사'였다. 임정이 수립될 때 국민 상당수는 아사(餓死)를 면하는 것이 절박했다. 창문 없는 흙집에 살았고, 주택가 도랑에는 오물과 쓰레기가 고여 썩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가장 절망적인 식민지였다. 해방 뒤엔 6·25 남침으로 국토와 국민이 결딴나는 대참극까지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