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둘만의 출장길, 나 혼자 마신 김칫국

주말, 대전에 있는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학 입학 박람회에 내려가는 길이었다. 우리 회사와 계약을 맺은 지방 사립대학교 홍보 팸플릿을 오후 두 시까지 가져다주는 것, 그것이 서 주임과 나의 업무였다. 대학교 홍보 담당자에게 최종 점검을 받고, 가급적 홍보 부스 업무까지 도와주고 오라는 것이 사장의 부탁이었다. 우리 같은 작은 홍보 기획사에서 이런 일을 맡는다는 게 어디 보통 일인가? 이번 일만 잘되면…. 사장은 그렇게 말하면서 서 주임에게 법인 카드까지 내주었다. 더우니까, 팥빙수도 사 먹고, 식사도 든든하게 하고…. 그쪽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