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온 어린 손녀들 내가 돌봐야겠소" 부산 할머니는 한밤중에 이천으로 갔다
12일 밤 10시 경기도 이천시 소재 국방어학원 입구에 택시 한 대가 멈춰 섰다. 부산에서 출발해 310㎞를 달려온 66세 할머니는 짐 가방을 들고 내렸다. 3차 전세기로 이날 아침 입국한 우한 교민 가족 147명의 임시 생활 시설인 이곳을 할머니가 밤늦게 찾아온 이유는 어린 손녀 둘을 돌보기 위해서다.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할머니의 중국인 며느리(33)는 우한 전세기편으로 들어와 이날 오전 11시 두 딸과 함께 국방어학원에 입소했다. 한국인 남편은 생계를 이유로 우한에 남았다. 한국어에 서툰 며느리는 낯선 장소에서 어린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