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시] 따뜻하다

따뜻하다엄마, 아빠가누워 있습니다.그 사이로형서형온이형민이가들어갑니다.잠깐 사이에온 집이 따듯해집니다.-이준식(1980~ )식구들이 나란히 누웠다. 몸이 먼저 눕고 마음이 따라 누웠다. 체온도 따라서 함께 누웠다. 나란히 누운 체온이 몸에서 몸을 건너간다. 따뜻함을 업고 엄마 아빠와 식구들 사이를 오간다. 아이, 따뜻해. 몸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온 식구가 따뜻해지고, 마침내 집 안이 따뜻해졌다. 식구들 마음과 체온이 한데 묶여서다.이런 '따뜻한' 가정이 있다. 요즘은 보기 어려운 식구가 다섯인 가정. 형서, 형온, 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