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칸영화제로 향할 세 감독! 박찬욱·나홍진·연상호
한국 영화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더해졌습니다. 오는 5월 개최되는 제79회 칸영화제에 한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감독, 박찬욱·나홍진·연상호가 초청받았습니다.
박찬욱 감독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은 지난 2월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일찌감치 위촉됐습니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독창성과 시각적 완성도, 기묘한 운명을 지닌 남녀 인물들의 복합적인 내면을 포착해내는 박 감독의 감각은 현대 영화에 진정으로 기억될 순간들을 선사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박찬욱 감독이 처음이죠.
박찬욱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서 황금종려상과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각본상 등 경쟁 부문 주요 수상작 선정 과정을 총괄합니다. 폐막식에서는 심사위원단 대표로 황금종려상을 발표하고 시상하기 위해 나섭니다.
나홍진 감독
2026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나홍진 감독의 새 영화 <호프(HOPE)>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습니다. 이로써 나홍진 감독은 네 작품 연속 칸영화제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앞서 2008년 <추격자>가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2011년 <황해>는 주목할 만한 시선, 2016년 <곡성>은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죠. <호프>로 첫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점이 의미를 더합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있는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번 작품은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되며, 올여름 국내 개봉 예정입니다.
연상호 감독
‘좀비 아포칼립스 장인’ 연상호 감독이 신작 <군체>로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습니다. 연상호 감독 역시 이번이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입니다.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시작으로 <부산행>, <반도>까지 칸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죠.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봉쇄된 빌딩 안에서 벌어지는 호러 좀비 장르 영화”라며 “관객들은 이러한 설정을 통해 다양한 서사적 장치와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그리고 고수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죠.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한 후 5월 국내 관객을 만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