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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많은 NBA 스타들이 계속 부상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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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전 NBA 퍼포먼스 트레이너에게 물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타이리스 할리버튼 같은 선수들을 코트 밖에 머물게 만드는 근육, 인대, 힘줄 부상은 도대체 왜 이렇게 잦아진 걸까.

Getty Images

당신이 2026년 NBA 팬이라면 이런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긴 하루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 그날 경기 일정을 켠다. 눈길을 끄는 매치업이 있는지 살펴본다. 당연하다는 듯 정말 보고 싶은 팀들끼리 붙는 경기가 한두 개쯤 나온다. 로스터는 농구 팬덤을 그토록 짜릿하게 만드는 독보적으로 흥미로운 선수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곧바로 떠올린다. 잠깐, 저 선수들 절반은 지금 부상 중이잖아.

오늘날 NBA에서는 경기를 틀었다고 해서 좋아하는 선수가 코트에 나와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없다. 현대 NBA는 3점을 꽂고 리바운드를 따내는 리그이면서 동시에 전략적인 결장과 부상 관리의 리그이기도 하다. 사소해 보이는 부상이 거의 매주 새로운 슈퍼스타를 물고 늘어진다. 팀들은 마모를 줄이거나 드래프트 복권 확률을 높이기 위해 건강한 선수에게도 휴식을 부여하고, 장기적인 부상은 A급 스타를 시즌 전체 동안 벤치에 묶어두기도 한다.

이번 시즌에만 해도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빅터 웸반야마 같은 슈퍼스타들이 끈질긴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다. 제이슨 테이텀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뒤 이제 막 복귀했고, 데이미언 릴라드와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같은 부상 때문에 아직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스테픈 커리는 흔히 러너스 니라고 불리는 증상을 겪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제일런 윌리엄스와 폭발적인 덩커 자 모란트는 모두 림으로 돌진하던 중 다리 부상을 당했다. 데빈 부커는 엉덩이 근육을 다쳤다. 조엘 엠비드는 늘 그렇듯 무릎 문제를 관리하고 있다. 애런 고든은 반복되는 햄스트링 염좌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그 밖에도 줄줄이 이어진다.

다치는 일 자체는 스포츠의 피할 수 없는 일부다. 하지만 위에 언급된 선수들 대부분을 무너뜨린 부상의 유형, 즉 다리의 연부조직 문제이자 대체로 비접촉 플레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훨씬 더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2025년 12월 야후 스포츠 기사에서 톰 해버스트로는 종아리 염좌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부상 때문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시즌의 긴 구간을 결장하게 됐는지를 짚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025-26 시즌에 부상이 다리 외 부위에 생긴 몇 안 되는 스타 중 하나는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였다. 그는 2월에 복부 문제로 9경기를 쉬었다. 니콜라 요키치도 무릎 부상으로 16경기를 결장했지만 그건 누적 피로가 아니라 동료와 충돌한 결과였다.

이건 NBA에게도 불편한 현실이다. 미국의 주요 스포츠 리그 가운데 NBA는 다른 어느 리그보다 개별 선수의 존재감에 인기가 크게 의존한다. 팬들이 경기를 틀거나 비싼 돈을 내고 직관을 갔을 때 최고의 선수를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그 결과 2025-26 시즌의 가장 큰 화두는 이것이 됐다. NBA를 어떻게 나아지게 할 것인가.

더욱 수수께끼 같은 건 경기의 기본 틀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NBA 시즌은 여전히 82경기고, 한 경기는 48분이다. 이건 선수들이 뻣뻣한 컨버스 웨폰을 신고 상업 항공편을 타고 원정 다니던 1980년대에도 똑같았다. 그런데 그 시절 선수들은 지금의 올스타들을 트레이닝 테이블에 눕혀두는 그런 종류의 신체적 손상을 지금처럼 자주 겪지 않았다. 그렇다면 현대 NBA 경기 방식의 무엇이 선수들을 계속 다치게 만드는 걸까. 어쩌면 바로 그 점, 현대성 자체일 수 있다.

유타 재즈에서 퍼포먼스 헬스케어 리서치 앤드 디벨롭먼트 업무를 맡고 있는 애런 넬슨은 30년이 넘는 NBA 트레이닝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오늘날 선수들이 왜 끊임없이 어딘가를 잡아당기고, 삐끗하고, 근육을 다치는지에 대한 이론을 갖고 있다. 경기 자체가 지나치게 최적화됐다는 것이다. “경기의 속도가 빨라졌어요.” 넬슨은 말한다. 전설적인 세븐 세컨즈 오어 레스 시대에 피닉스 선스에서 일하던 시절을 그는 떠올린다. 당시 퍼포먼스 스태프는 심판들이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런 앤드 건 농구 속에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스코어러 테이블 위에 게토레이를 올려두곤 했다. 하지만 그때 빠르다고 여겨졌던 속도는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거의 빙하처럼 느리다. NBA는 페이스라는 지표를 추적한다. 팀이 48분 동안 몇 번의 포제션을 가져가는지 측정하는 수치다. 2004-05 시즌, 피닉스 선스가 빠른 슛과 광폭한 공격으로 농구를 혁신하던 시기 그들의 페이스는 리그 1위인 97.35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 기준으로 보면 그 수치는 리그 하위 3분의 1에 편하게 들어간다.

Getty Images

페이스가 빨라지면 포제션 수가 늘고, 곧 코트를 위아래로 오가는 횟수도 늘어난다. 더 많이 뛴다는 건 마모와 피로가 쌓일 가능성도 더 커진다는 뜻이다. 넬슨은 이렇게 말한다. “헬스장에 가서 스쿼트를 10번 하는 대신 50번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50번 하면 훨씬 더 피곤해지죠.” 지금 리그에는 운동 능력 자체가 외계인 같은 선수들로 가득하다. 웸반야마처럼 220센티미터가 훌쩍 넘는 키에 가드처럼 슛을 던지고 드리블하는 선수는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더 높이 뛰고, 내려올 때 더 세게 떨어집니다.” 넬슨은 말한다. “올라간 건 결국 내려와야 하니까요.”

넬슨에 따르면 이런 운동 능력의 급상승은 부분적으로는 선수 진화의 결과다. 30년 뒤에는 이론적으로 지금의 웸비보다 더 크고 빠른 선수가 리그를 공포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과거의 거대한 빅맨들은 마치 신발 밑창에 당밀을 붙이고 뛰던 것처럼 느려 보인다.

“칼 말론 같은 선수를 떠올려 보세요. 정말 대단한 피지컬을 가졌고 크고 강한 선수였죠. 지금도 크고 강한 선수들은 있지만, 그래도 저는 칼 말론을 지금 선수들 다수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냥 다릅니다.” 넬슨은 말한다. “운동 능력의 성격이 조금 다르죠.” 그는 성장 환경의 차이도 한 요인일 수 있다고 본다. “그 시절 선수들은 여러 종목을 했어요. 여러 스포츠를 경험한 남녀 선수들이 부상을 피하는 데 더 성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무 일찍 전문화되면 그게 조금 문제가 되죠.”

오늘날 프로 농구 생태계는 대부분 어릴 때부터 아마추어 체육연맹 체계에서 농구만 하며 자란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일찍부터 농구 하나에만 집중하는 경쟁적인 유소년 시스템에 던져졌던 아이들이다. 넬슨은 여러 종목을 하며 익혔어야 할 움직임, 운동성, 근육 기억이 사라지면 성인이 됐을 때 몸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그런 선수가 일주일에 세 번, 경기당 35분 이상 NBA 농구를 해야 한다면 더 그렇다. 인간의 몸은 원래 이렇게 농구를 잘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넬슨은 반문하듯 말한다. “왜 이런 큰 부상이 생길까요? 아직 몸이 거기까지 따라가지 못한 것 같아요. 혹은 아직은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없는 거죠.”

물론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했다가 다른 선수의 발 위에 착지해 발목을 삐는 식의 경기 중 사고는 미리 대비하기 어렵다. 하지만 원천적으로 부상 위험이 큰 움직임 몇 가지는 사전에 관리할 수 있다. 테이텀과 할리버튼의 사례 같은 아킬레스건 부상의 경우, 두 선수 모두 뒤에 놓인 발로 강하게 밀고 나가려는 순간 부상이 발생했다. 넬슨은 이 중요한 힘줄을 고무줄에 비유한다. 어느 정도까지 늘리고 뻗고 움직이면 결국 찢어지는 임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호대, 발목 테이핑, 네오프렌 압박 슬리브 같은 장비는 신체의 여러 핵심 부위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밖에 넬슨에 따르면 동적 스트레칭과 추가 수면 같은 회복 습관 역시 이런 부상을 막는 데 결정적이다. “황소처럼 강하고 가동성도 훌륭할 수 있어요. 그런데 피곤하고 지쳐 있으면 경기에 들어가서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아주 기본적인 소통 역시 선수를 코트에 세워두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트레이너가 선수에게 몸 상태를 묻고, 무엇보다 선수로부터 솔직한 답을 얻는 일은 부상 완화의 가장 기초적인 형태 가운데 하나다. 그런 대화가 늘 쉽지는 않더라도 선수와 트레이너 사이의 대화를 열어준다. 넬슨은 이렇게 설명한다. “싸우는 건 아니지만, 선수에게 뭐가 최선인지, 어떤 방식이 잘 맞을지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거죠.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걸 선수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25년 NBA 파이널에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뒤 올해 내내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생각하면, 나 역시 NBA 리그 패스를 켜기 전에 부상자 명단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건 꽤 최근, 그러니까 이 10년 사이에 생긴 습관이다. 로드 매니지먼트라는 개념이 리그 전반에 퍼지기 시작했던 2010년대만 해도 그건 여전히 다소 낯선 개념이었다. 아마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12년일 것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레그 포포비치 감독은 팀이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대니 그린, 이 네 명의 주축 선수를 쉬게 했다. 이 결정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반발을 불렀다. 당시 NBA 커미셔너 데이비드 스턴도 팬들과 같은 입장이었던 듯하다. 그는 “리그와 팬들을 우롱했다”며 스퍼스에 25만 달러, 한화 약 3억 7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오늘날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여전히 짜증과 벌금은 뒤따르겠지만 뉴스 가치 자체는 훨씬 낮을 것이다. 완전히 건강한 선수를 벤치에 묶어두는 발상을 터무니없게 여겼던 시절을 기억할 만큼 오랫동안 NBA 주변에 있었던 넬슨은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이 있다. “물론 선수들에게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회복도 해야 하죠. 하지만 더 큰 부하를 감당할 신체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빠르게 달리고, 높이 뛰고, 그 속도 속에서 경기당 28분, 32분, 35분을 뛸 수 있어야 해요. 그런데 경기나 훈련을 계속 빠지다 보면 몸이 그걸 견디질 못합니다.”

10년 전인 2015-16 시즌만 해도 올 NBA 퍼스트팀 다섯 명 모두가 82경기 중 최소 7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몇몇 간판선수들이 메이저 수상 자격 기준인 65경기를 채우지 못할 위험이 실제로 커졌다. 올 NBA, MVP, 신인상 같은 주요 상을 받으려면 필요한 기준이다. 커리, 아데토쿤보, 제임스는 이미 충분한 경기를 결장해 올 NBA 수상 자격을 잃었다. 그 결과 스테픈 커리의 5년 연속 기록, 야니스의 9년 연속 기록, 르브론의 믿기 어려운 21년 연속 기록이 끊기게 됐다.

2023년에 도입된 65경기 규정은 본래 탱킹을 막기 위해 설계됐다. 하지만 리그 사무국은 그 자가 설정 기준이 실제 부상을 겪는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지 못했다. 드래프트 복권 확률을 높이려는 팀이 억지로 만들어내는 가상의 부상이 아니라 진짜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말이다. 어느 때보다도 NBA는 끝까지 살아남는 자들의 전쟁이 됐다. 플레이오프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지금, 모두의 머릿속에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공격도 수비도 아니다. 단순히 이거다. 어느 팀이 가장 건강하게 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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