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패딩 벗을 타이밍! 지금 입기 좋은 남자 봄버 재킷 추천 8
드디어 패딩을 치워버릴 때가 왔다. 손꼽아 기다린 MA-1을 다시 꺼내 입을 날이 드디어 왔다.
내 봄 옷장에 단 하나의 아우터를 추가할 수 있다면 트렌치코트는 절대 아닐 것이다. 무조건 봄버 재킷이다. 봄버 재킷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처음 등장했으며, 원래는 공군 파일럿을 위해 만들어졌다. 혹독한 기온을 견디기 위해 두꺼운 양가죽으로 제작됐다. 상징적인 박시하고 크롭된 실루엣은 좁은 조종석 안에서도 활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였다. 군용에서 남성복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흐름을 따라, 봄버 재킷은 기지를 넘어 대중화됐다. 일반인들은 군수품 잉여 상점에서 이를 구했고, 제임스 딘에서 퍼렐, 마릴린 먼로에서 빌리 아일리시까지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영화와 주요 행사에서 봄버를 입었다.
하지만 이 재킷의 성공을 보장한 것은 단순한 실용성만이 아니다. 봄버 재킷은 어깨를 넓어 보이게 하고,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며, 약간의 힙 라인까지 드러내는 스타일적 어시스트다. 크롭된 실루엣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비율과 매끄럽게 어우러진다. 남성복의 황금비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가죽 버전인 A-1, A-2, G-2는 특히 터프하면서도 라이더 재킷보다는 접근성이 좋다. 나일론 소재의 CWU 45/P와 MA-1은 더 가볍고 일상적인 봄버로, 가격대도 비교적 낮아 착용 부담이 적다. 일부 모델은 리버서블이며, 탈부착 가능한 칼라나 후드를 갖춘 것도 있다. 스타일이 무엇이든 모든 봄버 재킷은 동일한 DNA를 공유한다. 입는 사람을 조금 더 멋져 보이게 만드는 힘이다.
Story Mfg.Reversible Organic Cotton-Canvas Bomber Jacket
구매하러 가기Alpha IndustriesCWU 45/P Bomber Jacket
구매하러 가기
스타일적으로 봄버 재킷은 아이비 룩과 워크웨어 양쪽 모두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옥스퍼드 셔츠, 치노, 로퍼와 레이어드하면 파파이 매거진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룩이 완성된다. 혹은 탑건 이후 페이드 진, 흰 티셔츠,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를 착용한 수많은 남자들을 떠올려보라.
밀리터리 기원은 분명 러기드한 이미지를 부여하지만, 디자이너들은 그 거친 에너지를 비틀고 확장해 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해왔다. 에디 슬리만 시절의 생 로랑과 뎀나의 발렌시아가는 전혀 다른 미학을 보여주면서도 모두 봄버 재킷을 핵심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치토세 아베가 MA-1을 무한히 변주하며 시그니처로 만든 사례도 있다. 봄버 재킷은 디자이너들에게 도약대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매체가 되었다.
Sacai x Carhartt WIPPadded Shell and Cotton-Twill Bomber Jacket
구매하러 가기GapWool-Blend Relaxed Bomber Jacket
구매하러 가기
무엇을 입을지 고민될 때 나는 빈티지 MA-1을 기본값으로 삼는다. 천 번은 입은 조합일 수도 있고,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스타일일 수도 있다. 실루엣이 극단적으로 다를 수도 있고, 컬러 팔레트가 단조로울 수도, 화려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봄버 재킷은 언제나 어울리고, 심지어 전체 룩을 더 끌어올린다.
봄버 재킷보다 나은 재킷을 떠올리기 어렵다. 트렌치코트 역시 제자리가 있지만, 봄버만큼 잘 만들어졌고, 다재다능하며, 섹시한 아이템은 드물다. 하이스트리트에서 스트리트웨어, 아방가르드에서 몰 브랜드까지, 봄버 재킷은 남성복 아이콘을 넘어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다.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봄버 재킷 하나쯤은 반드시 갖추라. 그리고 유니코드 컨소시엄에는 다음 이모지 업데이트를 기대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