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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영화, 저스틴 H. 민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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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무겁고 가지는 가볍게, 우즈

ON THE TARGET 데님 톱, 바지, 모자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체인 팔찌는 아크바인(Acbine), 팔찌는 베흐트(Verte), 벨트는 앤 드멀미스터(Ann Demeulemeester), 부츠는 버버리(Burberry).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2월 26일에 단편영화를 공개한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히 음악 다큐멘터리일 줄 알았는데 스릴러, 공포물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음악 외에 시각적으로 새로운 게 없을까 늘 고민해왔어요. ‘뮤직비디오가 꼭 노래의 스토리에 맞춘 3분이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죠. 평소 오컬트 장르의 작품을 즐겨 보는데, 그 안에 꽤 신선한 표현이 많더라고요. 제 음악에 더해본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았죠. 제목은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고요. 박세영 감독님, 오유경 작가님, 저스틴 H. 민 배우, 그리고 정회린 배우와 함께했습니다. 기타를 매개로 한 이야기예요.

배우가 된 소감은 어때요?

처음 연기를 해보니 그동안 너무 소극적으로 살았더라고요. 표현하는 일을 하며 살면서도 마음껏 드러내는 걸 조금 부끄럽게 여겼어요. 집에서는 감정을 한껏 끌어올려서 말이나 행동을 해보는데, 정작 현장에 가서는 그렇지 못했죠. 다만 감독님이 즉각적으로 요구하는 걸 좋아하셨고, 저도 피드백을 수용하려고 했어요.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느꼈죠.

ON THE TARGET 데님 톱, 바지, 모자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체인 팔찌는 아크바인(Acbine), 팔찌는 베흐트(Verte), 벨트는 앤 드멀미스터(Ann Demeulemeester).

즉흥적인 요구에 당황하진 않았나요?

전혀요. 오늘 화보 촬영도 사진가님께서 이런저런 포즈를 요청하셨는데, 함께 일하는 분들이 의도하는 그림을 잘 만들어내는 것도 제 역할이니까요. 서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는 것까지가 좋은 협업이죠.

그런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건, 오히려 준비된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같아요.

즉흥적인 성향이긴 한데, 제 앨범을 전문적으로 프로듀싱하게 되면서 계획적으로 변하더라고요. 현재는 50% 정도 계획하고, 50% 정도는 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바꿔보는 유연한 삶을 살고 있어요. 어느 정도 큰 틀, 예를 들면 별 모양이나 삼각형 모양의 틀은 열심히 준비해놓되 그 안을 채우는 내용물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무엇이든 임하려고 하죠. 이번 영화도 똑같아요. 틀만 망가지지 않는다면 그 안에서 어떤 디테일을 넣을지는 최대한 마음을 열고 작업했어요.

단편영화의 스토리는 우즈가 군대에 있을 때 써 내려간 글에서 시작됐다고요.

욕심이라는 키워드를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싶었어요. 그러다 27세에 요절한 아티스트들을 묶어 칭하는 ‘The 27 Club’을 떠올리게 됐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천재적인 기타 실력을 얻었지만, 어린 나이에 죽게 된다는 큰 뼈대에 디테일이나 감정선을 추가했고, 이를 기반으로 작가님께서 재미있는 각본을 완성해주셨어요.

당신이 연기한 우진에게는 어떻게 접근했어요?

음악 작업을 하듯 캐릭터를 들여다봤어요. 예를 들어 제가 이별에 대한 가사를 쓴다고 하면 어떤 상황에서 한 이별일까,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누가 먼저 이별을 말했을까 등 여러 디테일을 상상하며 작업 과정을 즐기거든요. 이번에는 각본에 나온 대사를 살펴보며 인물이 왜 그랬을지 거꾸로 되짚어봤어요.

BIRDS OF A FEATHER 톱은 꾸레주(Courrèges), 바지는 루도빅 드 생 세르냉(Ludovic de Saint Sernin), 벨트는 마틴 로즈(Martine Rose), 부츠는 맥퀸(McQueen).

우진과 닮은 점도 있었나요?

목표에 대한 집착은 비슷해요. 다만 우진이 이루지 못할 것들에 집착했다면, 저는 다음 챕터에 대한 욕심인 거죠. 어떤 선택에 대한 대가도 우진은 몸의 고통으로 느끼지만, 저는 함께 일하는 분들에 대한 책임감에서 오는 부담 같은 거고요.

영화 내용처럼 영원히 기억될 천재적인 기타 실력을 줄 테니 목숨과 바꾸자고 한다면, 우즈는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영화를 만들면서 정말 그 대화를 나눴는데요. 저는 우진과 완전히 반대되는 선택을 했을 거예요. 저는 겁도 많고 인간 조승연의 삶도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서요. 그래서 우진이 이해되지 않는 점도 있었어요. 악마가 제게 그런 계약을 제안한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저는 그냥 평화롭게 살겠습니다”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영화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록 새로운 음악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는군요.

곧 정규 앨범을 선보일 거예요. 지금까지 올라온 계단을 토대로, 이제 단단한 지형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담겼죠. 그래서 앨범 키워드를 ‘발전과 확장’으로 삼았습니다.

‘Drowning’이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역주행했는데, 새 음악에 대한 반응이 의식되진 않나요?

‘Drowning’을 만들 때도 사랑받을 수 있을지 의식하지 않았어요. 제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는데, 그게 뒤늦게 많은 분의 반응을 받게 된 거죠. 이 경험으로 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좀 더 생겼어요. 제 취향이 담겨야 온전한 내 노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꼭 새롭지 않더라도 개인의 평범함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함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저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솔직한 노래를 만들자고 다짐했죠. 그랬을 때 대중이 좋아해주시면 너무 감사한 일이고,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또 다음을 향해 나아갈 거예요. 저는 죽을 때까지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싶은 사람이니,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더 도전하고 싶은 음악 장르가 있나요?

지금 잘하는 걸 더 잘해볼 계획이에요. 지금이 가느다란 10이라면 두꺼운 10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부러지지 않고 단단함을 얻기 위한 작업이죠.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하거나 다양한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여러 경험을 좀 더 쌓고 싶고요. 얼마 전에 작업실에 가서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서 더 마음에 와닿는 질문이었어요.

하고 싶은 건 일단 무조건 도전해보는 성격 같아 보입니다. 유년 시절에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날 때도, <쇼미더머니 5>나 <프로듀스×101>을 비롯한 여러 번의 오디션에 참가할 때도 그랬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요?

모험심이 강한 편이지만, 일단 그게 도전이라고 여기진 않아요. 그냥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는 거예요. 스노보드를 타거나, 혼자 요리를 해 먹는 것처럼요. 다만 뭔가를 무작정 시도한다기보다 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즐거운 내일을 상상하며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태도로 무슨 일에든 임하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건, 과거의 제가 많은 길을 잘 두드리며 건너왔기 때문일 거예요. 그 과정에서 부서지고 깨지더라도요. 그런 시간을 거치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죠. 그리고 역설적으로 저는 늘 이 일을 그만둘 준비가 되어 있기도 해요. 그게 우진과 다른 점이에요.

LOUNGING AROUND 우즈의 재킷은 프로토타입(Prototypes), 티셔츠는 바퀘라×디스퀘어드2(Vaquera×Dsquared2), 바지는 릭 오웬스(Rick Owens), 화이트 러플 칼라와 부츠는 앤 드멀미스터(Ann Demeulemeester).

죽을 때까지 음악을 만들며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잖아요.

제게는 조승연이라는 주체와 뿌리가 중요한데, 그게 건강하지 않으면 제가 하는 음악이나 활동도 건강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언제나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뭘 하든 겁이 안 나죠. 평소에 어머니가 제게 많이 하시는 말씀인데요, “우즈가 조승연에게 너무 가혹하게 굴면 언제든지 돌아오라”고요. 직업이 사람을 앞서가지 않게 하려고 해요. 하지만 당연히 그런 선택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죠.

우즈와 인간 조승연의 삶을 잘 분리하고 있군요.

스위치가 필요했어요. 저는 가수지만, 그 전에 인간이고 어머니의 아들이죠. 늘 우선순위를 염두에 둬요. 그래서 취미도 많은 편이에요. 축구, 스노보드, 음악 작업, 여행 등 일이 바빠서 미처 신경 쓰지 못한 조승연의 삶을 살피는 거죠. 하루에 1시간은 꼭 TV를 본다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더라고요.

지난 10년간 우즈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마음속 문장을 꺼내본다면요?

두 가지가 있는데요, ‘나무’라는 제 이름의 뜻인데, ‘뿌리는 무겁게, 가지는 가볍게’고요. 또 다른 하나는 제 타투인데,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 그러니 늘 같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매번 같을 거라는 생각에 고립되면 삶이 힘들어져요. 세상에 당연한 건 없어요. 상황이 변하지 않는 것에 늘 감사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새기고 있고요. 제가 입고 있는 옷, 제가 타는 차, 제가 살고 있는 집,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에 늘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그럼에도 새해에 여전히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있나요?

제 바람은 늘 똑같아요. 건강하고 행복하기. 저뿐 아니라 우즈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 함께 일하는 분들, 오늘 처음 뵌 에디터님 역시, 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건강한 새해를 겨냥해 당신의 노래 한 곡을 추천해주세요. 가사에서 용기를 얻어볼게요.

추천곡은 ‘Journey’요. 제 음악 중에 가장 희망적인 곡이죠. ‘내 안에는 스스로 기억하고 있는 내 모습이 있으니 언제든 여행을 갔다 와도 좋다, 그러니 마음껏 날아라!’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새해와 가장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황보선 프리랜스 에디터

행복한 예술가, 저스틴 H. 민

SECOND SKIN 가죽 베스트는 엠엠아이씨(MMIC), 웨스턴 부츠는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éprimés), 왼손 실버 링은 케이브이케이(KVK), 블랙 목걸이, 오른손 반지는 크롬하츠(Chrome Hearts).

누군가와 함께 화보를 촬영하는 건 처음 본 것 같아요. 사진가로도 활동한 당신이 직접 우즈의 사진을 찍어주며 마음껏 촬영을 즐기더군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촬영 이후 오랜만에 우즈를 만나는 자리였고, <보그> 팀과 함께여서 이번 기회가 더 반가웠어요. 패티 스미스가 연상되는 로큰롤 무드의 화보 컨셉도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보 촬영의 이유인 단편영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는 야망을 키워가는 젊은 뮤지션 이야기죠. 어떻게 참여했나요?

한국 소속사를 통해 대본을 받았는데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고, 특히 박세영 감독과의 만남이라 더 기대가 컸어요. 감독님의 이전 작품을 찾아봤는데 한국 영화계에서 정말 새롭고 흥미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우즈의 음악 역시 전부터 들어왔고, 그가 재능 많은 아티스트라는 걸 일찍부터 잘 알고 있었어요.

<다섯 번째 흉추> <땅거미> <괴인의 정체>에 이어 최근 <지느러미>로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박세영 감독과의 만남을 어쩐지 즐거워할 것 같았어요.

협업에 아주 열린 마음으로 임해주셨고, 특히 감독님이 직접 카메라를 다룬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감독님이 캐나다에서 유학한 적이 있어서 소통하기에도 수월했죠. 여기에 우즈, 오유경 작가까지, 새로운 시대의 한국 예술가들과 교류해서 행복했고, 그 과정에서 앞으로 한국 독립 영화계에서 뻗어나올 새로운 목소리를 더 기대하게 되었죠.

LIGHTS ON 티셔츠는 드롤 드 무슈(Drôle de Monsieur), 데님 바지는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éprimés).

우즈는 촬영하며 당신에게서 ‘자연스러움의 힘’을 느꼈다고 회상합니다. 반대로 당신은 우즈에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크게 와닿은 건 그의 겸손함이에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했죠. 그러면서도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더군요. 그런 당당한 겸손함은 좋은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이죠. 그리고 성실했어요. 밤낮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했음에도 늘 웃고 있었고, 언제나 준비된 상태였죠. 그런 태도에서 정말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극 중에서 우진(우즈)이 운영하는 악기 수리점을 찾아온 수상한 손님 남기로 등장합니다. 러닝타임이 59분인 쇼트 필름이라 인물을 복합적으로 그려내기 어려웠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떤 식으로 연기에 개성을 더했나요?

이 프로젝트에 이끌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캐릭터였어요. 남기는 거칠고, 어둡고, 어떤 면에서는 ‘크레이지’해요. 처음 만나는 인물이었고, 배우로서 기존 영역을 확장하고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직감했죠. 평소에는 감정, 생각, 인물의 히스토리를 구축하며 안에서 밖으로 쌓아가는 연기 방식을 추구하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였어요. 말투와 행동, 자세와 걸음걸이, 어깨의 긴장 정도 등 외적인 요소를 먼저 설정해갔고, 그런 다음에 남기의 내면으로 진입했죠. 그런 새로운 접근이 도전이었어요.

당신의 대표작 <애프터 양>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겠군요. 가운데가 표백된 바가지머리를 한 ‘양’은 움직임이 많지 않은 로봇 캐릭터였으니까요.

남자 배우는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낼 수단이 사실상 헤어스타일뿐이라서 평소 머리 모양에 대해서는 최대한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의견을 전달하는 편이에요. 양의 바가지머리도 제가 제안했죠. 양에게서 아시아인의 전형적인 이미지가 풍기길 바랐는데, 바가지머리는 아시아인이라면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아주 상징적인 스타일이니까요. 로봇이라는 설정과도 잘 어울렸고요.

성공의 기운이 흐르는 기타에 집착하는 우진처럼, 당신도 야망에 사로잡힌 경험이 있나요? 어떤 순간에도 온화하고 평정심을 지켜낼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죠.

그럼요! 평생을 야망에 시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웃음) 야망은 저를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한 동력이자 살면서 가장 많이 씨름해온 감정이죠. 물론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닐 거예요. 다만 그것이 나를 지배하고 집어삼킬 때 위험해지는 거죠. 어릴 때는(저스틴 H. 민(Justin H. Min)은 1989년생이다) 성공에 너무 집착했고, 그게 제 삶을 잠식했어요. 지금은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그게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깨달음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고 있죠. 그런 시기에 마침 이 영화를 만나게 됐다는 사실이 참 흥미로워요.

저널리스트이자 사진가로도 활약했죠. 연기 말고도 글쓰기, 디자인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는 데서 예술가의 열망이 느껴져요. 과한 욕망과 예술혼을 구분하는 기준이 있다면요?

늘 고민하는 지점이에요. 좋은 예술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집착과 집중, 끈기가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완벽주의, 타인과의 경쟁, 명성∙돈∙성공에 대한 집착이 생기면 ‘레드 플래그’죠. 단순히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는 건강하다고 여겨요. 문제는 그 경계가 아주 모호하다는 건데, 계속 경계심을 갖고 살아가야겠죠.

그중에도 연기가 당신의 본진이라는 확신이 있나요? 우즈처럼 음악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나요?(웃음)

연기는 아마 평생 사랑할 거예요. 동시에 다른 많은 것도 좋아하죠. 최근 몇 년 사이 창의성이라는 것은 결국 서로를 먹여 살린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요즘은 에세이를 쓰고 있는데 그게 연기에 방해가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느껴요. 글쓰기는 연기에 깊이를 더해주고, 연기는 다시 글쓰기의 영감이 되거든요. 사진도 마찬가지죠. 사진은 글로, 글은 연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작업하는 게 저의 창조적 근육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결과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더 나은 창작자가 되게 해준다고 믿어요. 하지만 음악은 잘 모르겠군요.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피아노와 첼로 연주도 즐기지만, 재능이 충분하다고 말하긴 어렵거든요. 겸손이 아니라 정말 솔직하게 그래요. 우즈처럼 직접 앨범을 프로듀싱할 수준은 아니니까요. 다만 언젠가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긴 해요.

LOUNGING AROUND 저스틴의 티셔츠는 드롤 드 무슈(Drôle de Monsieur), 데님 바지는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éprimés), 부츠는 어네스트 W. 베이커(Ernest W. Baker at 10 Corso Como Seoul), 이어커프는 제이에스티나(J.Estina), 반지는 아르투스 베르트랑(Arthus Bertrand).

당신에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본격적인 열망을 지핀 작품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연기를 막 시작하던 시기에 참여한 한 연극을 통해 사명감을 갖게 됐어요. 하루 관객이 10여 명에 불과한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의 정말 작은 극장이었죠. 쥐와 바퀴벌레도 많았어요. 그런데도 매일 밤 무대 위에서 소수의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일이 너무 사랑스럽다고 느꼈어요. 그 순간 깨달았죠. 그게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이라는 사실을요.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한 후 시리즈물 <엄브렐러 아카데미>와 <애프터 양>, 에미상 8관왕을 차지한 <성난 사람들>(2023)까지 좋은 기회가 연달아 찾아왔습니다. 이 파도 속에 놓여 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가장 크게 범람한 감정은 감사함이었어요. 제가 연기를 시작한 후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 있는데요. 배우에게 성공이란, 오직 연기만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는 것이라고요. 물론 처음 7~8년 동안은 요원한 꿈이었어요. 생계를 위해 요가 스튜디오와 주스 가게에서 일했고, SAT 과외도 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기점으로 연기 외에 다른 일은 하지 않아도 됐어요. 그 전환기가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이후 계속 훌륭한 작품, 제작진, 배우들과 만난 것 역시 정말 큰 행운이라고 느껴요.

<애프터 양>은 특히 당신의 존재를 한국에 크게 알린 작품이에요.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고, <애프터 양>은 오히려 그 반대죠. 아직도 한국에 올 때마다 길에서 누군가 저를 알아보고 <애프터 양> 이야기를 꺼내곤 하는데 그때마다 이 영화가 얼마나 특별한 작품인지 되새기게 돼요. 한국 관객과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해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진유 감독의 신작 <흐르는 여정>으로 또다시 한국 관객을 만났죠. 한국과의 접점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어떤 미래를 그리게 하나요?

당연히 앞으로 한국에서 계속, 더 많이 작업할 수 있길 바라게 됐어요. 한국의 영화, 드라마, TV 콘텐츠가 아직도 계속 성장하고 있고,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문화 중심지가 됐죠. 그런 흐름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정말 설레는 일인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이 정말 감사해요.

국내 예능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 데스룸> 역시 눈에 띄는 이력입니다.(웃음) 당신도 정주행했나요? 이 쇼에 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요.

제가 출연한 작품을 거의 안 보는 편이어서 그 또한 거의 보지 못했어요. 캐릭터가 아니라 나 자신으로 등장하니 더 보기가 힘들었죠.(웃음) 그래도 친구들과 가족이 보내준 ‘짤’은 다 보고, 한국 팬을 비롯해 아시아계 디아스포라 팬들에게서도 좋은 메시지를 많이 받았어요. 쉽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었어요.

캘리포니아 세리토스에서 태어난 후 오랫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생활하다가 최근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다고요. 바쁜 도시에서의 삶은 어떤가요?

1월에 뉴욕에서 초연하는 <Data>라는 연극 때문에 이사했어요. 뉴욕에서의 첫 연극 무대라 기대가 크죠. 저는 연극을 정말 정말 사랑해요. 배우에게 가장 깊은 탐구와 실험의 장을 열어주는 매체거든요. 이 도시의 일부가 된 느낌이 참 좋아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도시 풍경을 감상하는 게 새로운 취미가 됐죠. 로스앤젤레스의 바다와 살가운 햇빛이 가끔 정말 그립지만요.

<보그> 디지털 촬영에서 올해의 새로운 목표를 묻는 질문에 “더 많이 자고 싶다”고 답하더군요. 원하는 것을 잘 이뤄가고 있나요?

사실 원래도 잠은 꽤 잘 자는 편이에요. 하루 평균 7시간 정도 자는데 올해는 최소 8시간은 자고 싶어요. 잠을 정말 사랑하거든요.(웃음) 잠을 잘 자야 에너지를 더 내고, 타인에게도 더 친절하게 굴 수 있어요. 우리 모두 지금보다 조금 더 자야 할 필요가 있어요. 류가영 <보그> 피처 에디터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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