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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마니아들이 프랑스 발 디제르로 돌아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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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샤모니는 하드코어 코스로 유명한 스키 리조트 마을이고, 쿠르슈벨은 럭셔리의 최고봉이라 불린다. 그리고 발 디제르는? 스키 고장의 대명사 발 디제르가 빠른 속도로 고급화되고 있다. 모험심 어린 영혼이 이곳에 여전히 살아 있을까?

스키와 스노보드가 만든 카빙 라인들.

프랑스 남동부 스키의 고장 발 디제르 Val D’isère의 호텔 에레르 발 디제르 Airelles Val D’isère 테라스에 하얀 테이블보를 덮은 테이블이 깔리고, 스키를 즐기고 온 스키어들의 시간이 시작된다. 캐시미어를 입고 에스프레소와 시가를 즐기는 이들 뒤로 개미만큼 작게 보이는 인파가 알프스에서 가장 악명 높고도 도전적인 슬로프 파스 드 벨바르드 Face De Bellevarde를 내려온다. 잉크를 풀어놓은 듯 깊고 푸른 하늘을 패러글라이더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바로 오늘 아침 내가 무릎까지 푹 빠지는 폭신한 눈에서 스노보드를 타며 괴성을 지른 봉우리 콜 드 리제랑 Col De L’iseran이 멀리 어렴풋하게 보인다.

트위드 재킷을 입고 머리를 매끈하게 넘긴 한 직원이 다가와 나의 빈 와인 잔에 생 마르탱 샤블리 Saint Martin Chablis를 채워준다. 왼손을 배 앞에 정중히 올린 채 서빙하는 그에게서 무성영화 배우 같은 품위와 억눌린 카리스마가 풍긴다. 사프란과 부드러운 소고기 볼살이 들어간 밀라노식 리소토를 먹은 후 나는 안으로 들어가 유명 페이스트리 셰프 세드릭 그롤레 Cedric Grolet가 만든 달콤한 디저트를 골랐다. 낡은 스노보드 바지를 입고 푸딩 테이블을 어슬렁거리며 열매 모양의 트롱프뢰유 과자와 반짝이는 타르트 타탱, 작은 예술품처럼 섬세한 바닐라 꽃을 곰곰이 살펴보던 중 이번 시즌 이 호텔에만 최소 스물다섯 명이 머물렀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억만장자 중 한 사람쯤은 내 주변에 있지 않을까 궁금해졌다.

발 디제르는 1930년대부터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키 지역 중 하나다. 전통적인 회색 돌과 목조 샬레로 이루어진 마을이 변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호텔이 이곳 에레르 발 디제르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고증품, 랄프 로렌의 타탄 무늬 벽, 알프스의 웅장함을 담아 꾸민 에레르가 지금보다 덜 화려한 4성급 호텔 르브뤼셀 Hotel Le Brussels이던 시절 나는 이곳에 머문 적이 있다. 이후 여러 해에 걸쳐 다시 찾는 동안 발 디제르는 상류층이나 스키 후 사교 시간을 즐기는 웨스트 런던 출신들의 상징 같은 곳이었지만, 동시에 과시하는 문화 없이 하드코어로 온전히 스키를 타는 느낌이기도 했다.

에레르 발 디제르를 찾은 방문객.

에레르의 등장은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어 주목할 만한 호텔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이제는 부동산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는 소문까지 돈다. 일부는 이곳이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비싼 스키 리조트라고도 말한다. 옥시젠 스키 스쿨 Oxygène Ski School의 이탈리아인 스노보드 가이드인 미르코 카레냐토 Mirko Caregnato가 눈이 푹신하게 내린 어느 아침 이렇게 말했다. “예전 이곳 분위기는 샤모니 Chamonix 같았어요. 진짜 산악인들을 끌어모았죠. 아직 인플루언서들은 몰려오지 않았지만 점점 쿠르슈벨 Courchevel 같은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어요.” 샤모니는 프랑스의 알프스 몽블랑산 중 하드코어 코스로 유명한 스키 리조트 마을이고, 알프스 사부아 Savoie 지방 타랑테즈 계곡의 스키 리조트 쿠르슈벨은 럭셔리의 최고봉이라 불린다.

발 Val. 티뉴-발 디제르 Tignes-Val D’isère 스키 지역의 중심이자 사부아 지방 타랑테즈 계곡의 티뉴 Tignes와 르 포르네 Le Fornet 사이에 자리잡은 3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장대한 중급자용 스키 천국. 이 지역은 언제나 당연하게도 매우 아이코닉한 장소였다. 프랑스 최대 규모의 스키 스쿨인 ESF 스키 스쿨이 1936년 최초로 설립된 곳이며(나도 여기서 스키를 배웠다. 빨간 스키복을 입고 나른하게 담배를 피우던 강사들, 케이블카에서 구토를 해버린 불행한 사건만 기억에 남아 있다), 특히 1992년 파스 드 벨바르드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다운힐 경기는 발의 명성을 더욱 높였다. 이곳에서 존 예이츠-스미스 John Yates-Smith가 선보인 새로운 스타일의 샬레는 영국인들 사이에서 인기였다. 존의 형제인 딕 Dick은 과거 딕스티 바 Dick’s Tea Bar에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광란의 현장을 총괄했다.

지역의 많은 사람-특히 호텔 직원, 레스토랑 운영자, 리조트 홍보 담당자-은 지난 5~6년 사이 상황이 격상한 이유에 대해 모두 비슷한 이야기를 전한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저지대 리조트, 특히 스위스의 그 슈타드나 생모리츠 같은 곳의 스키 시즌이 짧아지면서 이 지역의 고지대 슬로프와 접근성이 좋은 두 개의 빙하인 르 포르네 위쪽 피사이야스 Pissaillas, 티뉴 위 라 그랑드 모트 La Grande Motte에 가보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가족 사업 방식으로 운영하던 호텔들이 매각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구 통계학적 요인도 작용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프랑스인들이 자국 내 스키장을 재발견하기 시작했고, 북미 쪽 사람들은 비싼 리프트 패스 비용을 내는 것보다 유럽행 항공편을 사서 스키를 타러 오는 게 더 저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동이나 브라질 등에서 새롭게 부상한 글로벌 부유층 여행객들은 생모리츠 같은 분위기도 즐기면서 스키도 확실히 탈 수 있는 곳을 원한다.

에레르에서 점심을 즐기고 나서 자리를 옮겨 바로 뒤편에 새로 문을 연 익스페리멘탈 샬레 발 디제르 Experimental Chalet Val D’isère에 체크인했다. 파리 칵테일 클럽으로 유명했던 익스페리멘탈 Experimental 그룹이 바로 몇 달 전에 문을 연 곳으로 가족 운영 비즈니스로 명성이 쇠퇴해가던 4성급 호텔 레글 데 네주 L’aigle Des Neiges를 외관 위주로 세련되게 개조했다. 로비에는 페스티벌-시크 스타일의 플리스 버킷 햇을 파는 작은 부티크가 있고, 기하학 무늬가 새겨진 벤치 좌석과 두꺼운 사부아산 석재로 만든 벽난로, 그 주변에 놓인 <르 피가로 Le Figaro> 신문이 보인다. 황금빛 카펫이 깔린 계단을 올라가자 1970년대풍 은은한 분위기의 바가 나오고, 여기에는 더 낮고 앉기 편한 의자들이 놓여 있다. 실험적 디자인 그룹인 익스페리멘탈의 공동 창립자 올리비에 본 Olivier Bon의 파트너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도로테 메일리숑 Dorothée Meilichzon은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발 디제르에서 스키를 타곤 했다. 레글롱 L’aiglon 레스토랑 천장의 작은 벽토 조각 장식들에서 나의 어린 시절 스키 휴가 추억도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중앙의 둥근 형태 난로에 사부아산 커다란 치즈 덩어리를 녹인다.

리프트에서 내린 스키어들.

에레르의 도어맨들이 스위스 근위대를 연상시키는 전통 베레모를 쓰고 있었다면 익스페리멘탈의 직원들은 푹신한 조끼를 입고 있다. 호텔의 레스토랑 레글 도르 L’aigle D’or는 카페와 비스트로, 레스토랑의 역할을 합친 캐주얼한 브라세리에서 영감 받은 스타일로, 사각형 체커보드 디자인의 타일이 깔려 있고 모서리가 둥근 곡선형 가구로 채워져 있다. 이곳에서 익스페리멘탈 브랜드를 운영하는 4인방 중 한 명인 자비에 파도바니 Xavier Padovani와 함께 프랑스 전통 애피타이저 파테 앙 크루트 Pâté En Croûte부터 45일간 숙성한 돼지고기 토마호크 스테이크로 구성된 호화로운 만찬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었다. 슈프림의 스냅백 모자를 쓰고 두꺼운 실버 체인을 걸친 자비에의 손가락 마디 사이에는 ‘와인’과 ‘다인’이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이 공간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신선한 감각을 더하고 싶었어요.” 트롤리를 끌고 온 직원이 럼과 샴페인으로 만든 올드 쿠반 칵테일이나 르블로숑 Reblochon 치즈 조각을 권했으나 자비에는 샤르트뢰즈 Chartreuse를 추천한다. 과감한 선택이다. 수도사들이 만든 마성의 약초 리큐르인 샤르트뢰즈는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부터 록 밴드 ZZ 탑 노래까지 대중문화 속 상징이자 전설적인 술이 아닌가.

설원에서 즐기는 커피 타임.

다음 날, 아침은 화창하고 나의 머리는 아직 띵한 상태로 자비에와 다시 만났다. 오늘은 티뉴와 그랑모트 쪽을 향해 스노보딩을 즐기기로 한 날이다. 자비에는 1990년대 서핑 스타일로 우아하게 커브를 그렸다. 오후가 되고 여전한 숙취를 달래기 위해 마을로 슬슬 걸어 들어가 메종 슈발로 Maison Chevallot에서 블루베리 타르트를 베어 물었다. 1965년부터 이 타르트를 만들어온 곳이다.

내 눈에 발 디제르는 허세 가득한 분위기의 쿠르슈벨이나 이탈리아 돌로미티산맥의 고급 산악 리조트인 코르티나 담페초 Cortina D’ampezzo같이 요란하게 치장된 곳과는 거리가 있다. 셀러브리티들을 끌어들이는 자석 같은 베르비에 Verbier만큼 스타성이 넘치지도 않는다.

분위기는 익숙하다. 스키 세트 렌털 숍, 셰르파 Sherpa 슈퍼마켓, 더블 스매시 버거와 나폴리식 피자로 사랑받는 르 가라주 Le Garage같이 소박한 명소들. 상점들은 여전히 아웃도어 성향이 강하다. 파타고니아, 컬럼비아, 노스페이스 같은 브랜드들이 주를 이루고, 2021년 에레르 안에 문을 연 몽클레르 부티크가 사실상 가장 럭셔리한 수준이다.(루이 비통 매장이나 구찌 로고가 붙은 곤돌라는 없다.)

비록 바나나스 바 Bananas Bar나 딕스 티 바 Dick’S Tea Bar의 폐업을 떠올리며 아쉬워하는 올드타이머들도 있지만 파티는 여전히 매일 이어진다. 산 위 파티의 원조 격인 라 폴리 두스 La Folie Douce, 라 다이유 La Daille의 라 로제 블랑슈 La Rosée Blanche, 때로는 마을의 코코리코 Cocorico나 라 바라크 La Baraque에서도 흥겨운 시간이 이어진다.

엄격한 도시계획법 덕분에 마치 동화책 같은 감성이 그대로 보존된 마을에는 여전히 강한 전통의 흐름이 살아 있다. 산 서쪽 라 다이유의 1960년대 스키 공장 같은 분위기나 산 위쪽 티뉴와는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석조와 목조 샬레로 이루어진 이 전통적인 풍경은 옆 마을 르 포르네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리프트로 대체된 현대 문명 사이 여전히 남아 있는 1973년식 구형 텔레페리크 Téléphérique 승강장 바로 아래 자리한 레 크로제 Les Crozets처럼. 레 크로제는 소박하지만은 않은 전통 바 겸 레스토랑으로 나무 선반 위에 츄파춥스와 킨더조이 초콜릿을 파는 진열대가 놓여 있다. 공동 운영자인 크리스텔 본비 Christèle Bonnevie는 1975년부터 스키어들에게 밥을 먹여온 이 지역의 오랜 농가 가문의 일원이다.(이러한 가문으로 매티스 Mattis와 모리스 Moris 가문도 있다.) “처음에는 엄마가 르노 6 자동차에 삶은 달걀, 샌드위치, 초콜릿 바 등을 싣고 다니셨어요.” 본비가 그 시작을 떠올린다. “두 번째 시즌 만에 이 건물로 옮겨왔죠. 엄마는 영국 스키어들이 햄앤에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지만 그걸로 유명해졌답니다.”

아직도 칠판에 손으로 적는 메뉴에는 지금은 스테이크 종류인 앵거스 바베트 Angus Bavettes, 다진 고기를 이용한 햄버그스테이크의 한 종류인 스테이크 아셰 Steak Haché도 올라가 있지만 레 크로제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06년 눈사태를 견뎌낸 곳이기도 하다.(바 위에는 케이블카를 집어삼키는 눈구름 사진이 걸려 있다). “이 지역이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는 개성이 보존되었기 때문이에요.” 본비가 말한다. “광란의 파티만 있는 게 아니라 여전히 이곳의 큰 매력은 자연이라고 생각해요. 제 아이들 세대가 과연 여기서 집 한 채쯤 가질 수 있을지, 숲을 베어버리거나 과도하게 개발되는 건 아닐지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우린 꽤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르 포르네의 텔레페리크는 곤돌라와 케이블카를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해서 온열 시트와 와이파이까지 갖춘 이 지역 스키 마을 리프트 중 1970년대 추억을 지닌 채 남은 몇 안 되는 랜드마크 중 하나다. 여정의 마지막 밤은 과거 솔레즈 케이블카의 종착역 건물이었던 르 르퓌주 드 솔레즈 Le Refuge De Solaise에 머무르기로 했다. 1942년 개통 당시 획기적이었던 이 리프트는 2016년까지 운영되었다. 이제 그 역은 해발 2천2백50미터 산 가장자리에 자리한 16개 객실의 부티크 호텔로 변모해 중세 스타일과 선명한 포스트 인더스트리얼리즘의 융합이자 산 아래 셰브릴 호수 Lac Du Chevril 댐까지 내려다보이는 압도적인 전망을 선사한다.

르 르퓌주 드 솔레즈의 노천 온수 욕조.

리프트가 멈추는 저녁 시간, 지하 수영장과 스파 밖 슬로프에 있는 배럴 사우나에서 전망을 즐기면서 몸을 데웠다. 그리고 다시 밖으로 나와 몽블랑 너머로 해가 사라지며 부드러운 푸른빛으로 물들어가는 텅 빈 솔레즈 스키 구역을 정처 없이 걷기 시작했다. 세상은 변해가고 있지만 여기서는 모든 것이 고요하고 조용하다. 결국 사람들이 지구상 이 구석까지 찾아오는 이유는 이런 시간 때문이지 않을까. 발 디제르에서 마지막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산이었다.

발 디제르의 이른 아침.

VAL’S SMART STAYS

에레르의 컨시어지.

파리에서 시작된 쿨한 브랜드 익스페리멘탈 그룹이 인수해 지난해 12월에 재오픈한 113개 객실 규모의 호텔로, 그룹의 공동 창립자인 올리비에 본과 그의 파트너 도로테 메일리숑이 오묘한 매력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부아산 석조 벽난로가 놓여 복고적인 향수가 스며 나오는 로비, 장작으로 때는 오래된 화덕 퐁듀 오븐 주위로 아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라 에글롱이 있다. 몽벨리아르 소고기를 뼈째 구운 안심 스테이크가 유명하고 트롤리 서비스도 제공하는 파리지엔 스타일의 브라세리 라글 도르도 있다. 익스페리멘탈 칵테일 클럽은 이곳의 영혼 같은 공간으로, 불타는 오렌지색이 1970년대를 재현하며 호텔 르 블리자드에 있는 바와 함께 이 도시에서 가장 섹시한 장소로 꼽힌다. experimentalchaletvaldisere.com


2019년 지역 기업가인 장-클로드 보렐 Jean-Claude Borel과 장-샤를 코바렐 Jean-Charles Covarel이 폐쇄된 솔레즈 케이블카 승강장을 개조해 해발 2천5백50미터에 자리한 유리 마감 목조 샬레로 재개장했다. 곳곳에서 숨 막히는 경관이 펼쳐지는데, 특히 프랑스계 멕시코인 디자이너인 휴고 토로 Hugo Toro가 디자인한 미드센추리풍 로비에서 그 풍경이 절정을 이룬다. 16개의 객실과 스위트는 알프스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며, 일부 객실에는 롤탑 욕조가 마련되어 있다. 지하 스파는 통나무 사우나와 눈 위의 온수 욕조로 연결된다. 파리에 있는 막심 Maxim, 런던에 있는 루이 Louie 등 유명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업체 파리 소사이어티 Paris Society가 이곳의 서비스를 느낌 좋게 꾸몄다. 하지만 진정한 즐거움은 케이블카 운영이 종료된 저녁 시간 산에 홀로 있는 기분을 느끼는 순간이다. lerefuge-valdisere.com

쿠르슈벨에서 시작한 에레르 브랜드가 호텔 르 브뤼셀 Hotel Le Brussels 자리에 2019년 오픈한 곳이다. 베르사유 궁전 내의 호화로운 르 그랑 콩트롤 호텔 Le Grand Contrôle Hotel을 만든 크리스토프 톨레메르 Christophe Tollemer의 작품이다. 르네상스풍 디자인으로부터 영향 받은 오트 맥시멀리즘, 즉 맥시멀리즘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끌어올려 극도로 화려하고 과감하게 꾸민 럭셔리 인테리어 스타일이란 명성에 부합한다. 이는 베네치아풍으로 디자인한 팔라디오 Palladio의 테라스에서의 점심 식사, 페이스트리 셰프 세드릭 그롤레의 먹음직스런 예술 작품 디저트로까지 이어진다. 벨벳같이 섬세한 노부 계열의 레스토랑 마츠히사 Matsuhisa부터 동굴 같은 겔랑 Guerlain 스파, 환상적인 키즈 클럽, 패셔너블한 쿠르슈벨 브랜드 베르나르 오르셀 Bernard Orcel이 전개하는 스키 룸, 그리고 대기 중인 집사와 개인 쇼핑 매니저까지. 방문객들은 상위 1퍼센트를 겨냥한 알프스의 다층적 환상을 경험할 수 있다. airelles.com


20여 년 전 개장 당시만 해도 선구적이었던 샬레 스타일의 5성급 호텔 바름 드 로스 로비에서는 움직이는 로봇 북극곰이 손님을 맞이한다. 곳곳에 배치된 모형 곰들은 이 호텔이 여전히 발에서 가장 가족 중심적인 숙박 시설 중 하나라는 것을 암시하는데, 실제로 인상적인 키즈 클럽과 플레이스테이션이 구비된 게임룸, 당구대와 핀볼, 심지어 두 개의 볼링장까지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총 세 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하이라이트는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라 타블 드 로스 La Table De L’ours다. 젊은 셰프 앙투안 그라 Antoine Gras의 코스 메뉴에는 작은 사부아산 사슴고기 디시와 지역 특산 페라 생선 요리가 포함되곤 한다. 한편 또 다른 레스토랑 라 로티스리 La Rotisserie는 지역에서 존경받는 목수 크리스토프 마티스 Christophe Mattis가 제작한 섬세한 목재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hotellesbarmes.com


호텔 르 발 디제르
스포티한 이미지의 발에 대해 많은 사람이 몽클레르보다는 노스페이스에 가깝다는 인상을 갖곤 하는데, 관광 안내소 근처에 위치한 이 3성급 호텔이 바로 이 산악 지역에서는 드물게 세련미와 가성비를 동시에 갖춘 곳이다. 소박한 목재 패널로 마감하고 마샬 스피커를 비치한 47개 객실의 이 호텔에는 차이 라테가 메뉴에 있고 흥얼거리기 좋은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가 흘러나온다. 수영장과 스파가 있으며, 친근한 분위기의 로비 카페 레스토랑에서는 미소 소스 가지, 앵거스 피카냐 스테이크, 알프스 테마의 칵테일을 제공한다. hotel-valdisere.com


호텔 르 블리자드
샬레 스타일인 르 블리자드는 1963년부터 같은 가족 기업이 내내 운영해왔다. 로비에서 종종 소유주 피에르 세르보네스키 Pierre Cerboneschi가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손님들을 맞이하거나 정문 앞 눈을 치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은 손님이 프랑스인인데, 그들은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과 가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이곳 레스토랑의 유럽산 찰광어 버터구이, 앵거스 숏립, 치즈와 디저트를 좋아한다. 은은한 조명의 바에서는 수석 바텐더 데이비드 리베 David Rivet가 25년 동안 완벽한 더티 드라이 보드카 마티니를 선보여왔다. 바로 옆에 위치한 라 루주 La Luge는 마을에서 가장 아늑하고 즐거운 장소 중 하나로, 특히 블랙 트러플을 곁들인 퐁듀를 비롯해 정통 사부아 지방 특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hotelblizzard.com


르 가라주
이 마을에서 최고의 나폴리 피자나 육즙 가득한 더블 스매시 버거를 맛볼 수 있는 장소.
라 카브 쉬르 르 콩트와르 소박하지만 아늑한 와인 바. 바 주인인 앙투안 브루리오 Antoine Veurio가 사랑하는 고향 스위스 주라 Jura산 콩테 치즈, 1천2백 종이 넘는 와인 리스트가 있다.
라 폴리 두스 라 바라크 La Baraque와 함께 산 위에서 벌이는 파티의 선구자다. 샬레 느낌을 낸 공간은 칵테일 바, 와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브라세리, 매일 밤 Dj와 라이브 음악이 있는 댄스 파티 장소까지 세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하는 믿음직한 올라운더다.
메종 슈발로 1965년부터 같은 가족 기업이 쭉 운영해왔으며, 패트릭 슈발로 Patrick Chevallo의 건포도 빵은 그가 1992년 동계 올림픽을 위해 처음 만든 시그니처 헤이즐넛과 라즈베리 케이크 안콜리 Ancolie만큼이나 훌륭하다.
라 페르므 드 라드루아 르 포르네로 가는 길에 들러볼 만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르블로숑, 톰, 아발랭 등 다양한 치즈는 겨울 내내 축사에서 지내는 약 30마리 정도의 갈색 알프스산 젖소로부터 나온다. 농장 내 소박한 레스토랑 레타블 드 알랭 L’etable D’alain에서는 정통 라클레트나 퐁듀를 맛볼 수 있다. 지역 정취가 넘치는 장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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