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토닥토닥'] 책 10권 읽어주다 '욱'하지 말고 육아하다 지칠 땐 엄마도 쉬세요

아이가 잠들기 전 그림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엄마는 잘 시간이니 두 권만 읽어준다고 했다. 아이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좋아하는 그림책을 건넸다. 엄마는 열심히 구연을 하며 재미있게 두 권을 읽어줬다. 그런데 아이가 한 권만 더 읽어달라고 조른다. 엄마는 시계를 한 번 보고는 "그럼, 꼭 1권만이야" 하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한 권씩, 한 권씩 늘어나더니 열 권이 넘어 버렸다.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피곤해진 엄마는 짜증이 났다. "좀 그만해. 벌써 몇 권째야? 두 권만 읽기로 했었...